콜라겐은 줄어드는 걸까요, 끊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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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엔비의원 대표원장 강주용입니다.
"나이 들면 콜라겐이 줄어든다"는 말은 어디서나 들립니다. 그런데 상담에서 "얼마나요?"라고 되물으시면, 저는 정직하게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던 두 편의 자료를 놓고, 이 말이 어디까지 계측된 이야기인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콜라겐이 줄어든다는 말, 계측된 적이 있나요?
있습니다. 다만 그 계측은 "얼마나 빨리"가 아니라 "줄어든다"까지만 말합니다.
아래팔 피부의 콜라겐, 진피 두께, 콜라겐 밀도를 많은 수의 정상인에게서 측정해 이후 연구의 기준값으로 삼았습니다. 피부 콜라겐은 나이와 함께 감소했고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더 적었습니다. 피부 콜라겐과 진피 두께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나, 질환에서 콜라겐 밀도가 달라지므로 진피 두께를 콜라겐 함량 변화의 지표로 쓰는 데는 제한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Shuster S 등(1975), 「The influence of age and sex on skin thickness, skin collagen and density」,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93(6):639-43 — PubMed(pubmed.ncbi.nlm.nih.gov)
이 짧은 문단에 조건이 세 개나 들어 있습니다.
| 적혀 있는 것 | 적혀 있지 않은 것 |
|---|---|
| 나이와 함께 감소한다 | 해마다 얼마씩 줄어드는지 |
|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더 적다 | 얼굴에서도 같은지(잰 곳은 아래팔입니다) |
| 두께와 콜라겐은 직접 관계가 있다 | 두께만 재서 콜라겐을 갈음할 수 있는지 |
"콜라겐이 해마다 1퍼센트씩 줄어든다"는 문장을 저도 여러 번 봤습니다. 그런데 그 수치의 원문을 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숫자는 상담에서도 쓰지 않습니다.
줄어드는 것보다 끊어지는 쪽을 본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2008년에 나온 종설은 나이 든 피부의 특징을 "양이 적다"가 아니라 "그물이 조각났다"로 정리합니다.
나이 든 피부에서 콜라겐 그물이 중간에서 끊어진 모양을 담은 피부 노화 구조 도식나이 든 피부의 주요 특징은 진피 콜라겐 기질의 조각남이며, 이 조각남은 특정 효소(기질 금속단백분해효소)의 작용에서 비롯되어 진피의 구조적 완결성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합니다. 콜라겐 기질을 만들고 정돈하는 섬유아세포는 조각난 콜라겐에 붙지 못합니다.
Fisher GJ 등(2008), 「Looking older: fibroblast collapse and therapeutic implications」, Archives of Dermatology 144(5):666-72 — PubMed(pubmed.ncbi.nlm.nih.gov)
저는 이 구분이 실제로 쓸모가 있다고 봅니다. "양이 모자라다"로 생각하면 채우는 이야기만 남지만, "구조가 조각났다"로 보면 왜 같은 나이에도 피부가 다르게 보이는지가 조금 설명됩니다.
조각난 콜라겐에는 섬유아세포가 붙지 못합니다
붙을 자리가 없으면 만드는 쪽도 신호를 받지 못합니다.
팽팽한 줄과 늘어진 줄을 나란히 놓아 섬유아세포가 장력을 받는 조건을 보여 주는 피부 탄력 도식같은 종설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섬유아세포가 조각난 콜라겐에 붙지 못하면 받침대로부터 기계적 정보를 받지 못하고 주저앉습니다. 그리고 늘어남, 즉 장력이 콜라겐을 만드는 일과 분해하는 효소를 만드는 일 사이의 균형에 결정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저앉은 섬유아세포는 콜라겐을 적게 만들고 분해 효소는 많이 만듭니다.
한 가지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 이 논문의 초록에는 치료에 관한 문장도 함께 있습니다. 저는 그 대목을 여기 옮기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하는 시술 이야기와 나란히 놓이면 논문을 광고의 근거로 쓰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출처를 그대로 두었으니 원문을 직접 보시면 됩니다.
그럼 탄력 상담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숫자가 아니라 시점과 부위를 봅니다.
피부 탄력 상담 전에 적어 둘 세 가지 — 달라졌다고 느낀 시점, 신경 쓰이는 부위, 최근 바뀐 생활- 언제부터 달라졌다고 느끼셨나요? 한 계절 안인지 몇 해에 걸쳐서인지가 갈립니다
- 어느 부위가 먼저인가요? 눈가인지, 볼인지, 턱선인지요
- 그 무렵 바뀐 생활이 있나요? 수면, 체중, 야외 활동 같은 것들이요
두 번째와 세 번째를 함께 말씀해 주시면 이야기가 훨씬 빨리 좁혀집니다. 저는 "콜라겐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재는 장비로 상담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앞의 자료가 보여 주듯 그 값은 개인을 예측하는 용도가 아니거든요.
피부의 변화와 느끼는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콜라겐이 줄어드는 것과 끊어지는 것을 나눠 정리한 닥터K 스킨 시크릿 표지정리하겠습니다. 나이와 함께 콜라겐이 줄어든다는 계측은 있었지만 속도를 적은 문장은 제가 확인하지 못했고, 그보다 뒤에 나온 설명은 양보다 구조가 조각나는 쪽을 봅니다. 그리고 조각난 자리에서는 만드는 쪽도 신호를 잃습니다.
"콜라겐이 부족해서요"라는 말로 상담을 시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언제부터 어디가 달라 보였는지 한 줄만 적어 오시면 충분합니다.
이상 제이엔비의원 강주용이었습니다.
※ 본 콘텐츠는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피부 상태와 변화는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시술에는 통증·붓기·멍·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본 의료광고는 의료법 제56조 및 관련 심의 규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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