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부스터, 성분 이름보다 먼저 정해야 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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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친구가 맞았다는 부스터 이름을 검색창에 넣어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러면 다른 이름이 하나 더 나오고, 그 이름을 또 넣으면 세 번째 이름이 나옵니다.
제이엔비의원 대표원장 강주용입니다. 상담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름을 세 개쯤 들고 오셔서 "뭐가 제일 좋아요?"라고 물으시는데, 저는 그 질문에는 답을 못 드립니다.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겨냥하는 자리가 다른 문제라서 그렇습니다.
오늘은 제품 소개 대신, 고르기 전에 정해 두면 좋은 세 가지를 적어 보겠습니다.
부스터마다 다른 말을 하는 이유
같은 주사처럼 보여도, 각각이 답하려는 고민이 다릅니다.
건조·피부결과 모공·볼륨 꺼짐·눈가로 나뉘는 스킨부스터의 고민 갈래를 네 방향으로 정리한 지도 도식저희 홈페이지는 스킨부스터를 "피부 깊은 층(진피·섬유아세포 영역)에 직접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치료로 설명하고, 단순한 수분 주입이 아니라 각 성분의 작용층과 피부 타입을 분석해 조합한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그 조합에 들어가는 제품들이 각각 어떤 고민을 겨냥하는지만 추려 보면 이렇습니다.
| 겨냥하는 고민 | 홈페이지에서 그 고민을 언급한 제품 |
|---|---|
| 피부결과 모공, 흉터 | 리쥬란, 쥬베룩 |
| 잔주름과 얇아진 피부 | 벨로테로 리바이브 |
| 볼륨이 꺼진 자리와 깊은 주름 | 쥬베룩 볼륨 |
| 눈가처럼 피부가 얇은 자리 | 쥬베룩 아이 |
| 건조하고 당기는 느낌, 예민한 피부 | 리투오 |
| 회복이 더디고 장벽이 무너진 상태 | 셀르디엠 |
표를 이렇게 놓고 보면 "제일 좋은 것"이라는 질문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게 보이실 겁니다. 눈가가 고민인 분께 장벽 이야기를 하는 제품을 권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첫 번째 — 지금 제일 불편한 게 무엇인가요
이름이 아니라 문장으로 적어 오시면 됩니다.
"요즘 화장이 들뜬다", "오후만 되면 당긴다", "사진에서 볼이 꺼져 보인다", "눈 밑이 자글자글하다" 같은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저는 이 문장을 위의 표에 대입해 시작점을 잡습니다.
여러 개가 동시에 신경 쓰이시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그럴 때는 순서를 정합니다. 다 하려고 하면 무엇 때문에 좋아졌는지 나중에 알 수가 없어서, 저는 제일 불편한 것 하나를 먼저 정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두 번째 — 언제 보고 판단할지 미리 정해 둡니다
며칠 뒤 거울을 볼지 정하지 않고 나가시면, 대개 그날 저녁에 판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주사 시술은 맞은 자리가 올라와 있는 상태로 하루 이틀을 보내는 시술입니다. 그 시점에 거울을 보면 부스터의 효과가 아니라 주사 자국을 보게 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몇 주 뒤부터 변화가 보인다"는 공식 기준은 제가 공공기관 자료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제품 안내마다 숫자가 있긴 하지만 공식 기준으로 보여 드릴 원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숫자를 드리는 대신, 시술 당일에 "이때쯤 한 번 보시고, 그때도 그대로면 알려 주세요"라고 시점을 정해 드립니다. 그 시점은 무엇을 겨냥해 넣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 번째 — 결정 전에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을 맞는지 이름과 특성을 듣고 나오시는 게 먼저입니다.
성형용 필러 시술 전에는 본인에게 시술될 제품의 특성 및 발생 가능한 모든 부작용을 의료인과 충분히 상담하고 선택할 것, 본인에게 적용될 제품의 표시기재사항·첨부문서를 꼭 확인할 것, 본인이 기대하는 실제 달성도에 대해 의사와 사전에 상의할 것(충동적으로 시술을 결정하지 말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카드뉴스 「성형용 필러 시술 시 주의사항은?」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korea.kr)
이 안내는 스킨부스터가 아니라 성형용 필러 기준으로 쓰인 것입니다. 다만 피부에 무언가를 주사로 넣는다는 점은 같아서, 고를 때의 태도로는 그대로 가져오셔도 좋겠습니다.
스킨부스터를 결정하기 전에 무엇을 맞는지·부작용·기대하는 정도 세 가지를 확인하는 체크리스트특히 마지막 항목에 괄호로 "충동적으로 시술을 결정하지 말 것"이 붙어 있는데, 저는 이 괄호를 좋아합니다. 상담실에서 바로 결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을 공식 문서가 대신 해 주는 셈이니까요.
조합은 그다음 이야기입니다
하나로 시작해 보고, 남는 고민이 있을 때 더합니다.
겨냥할 고민 정하기부터 하나로 시작하기, 남는 고민 확인하기, 조합 결정하기로 이어지는 부스터 선택 순서도홈페이지에도 "피부 노화 단계에 따라 스킨부스터 제품을 조합하여 맞춤형 설계를 진행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조합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조합은 한 가지로 닿지 않는 자리가 남았을 때 그 자리를 마저 채우는 방법입니다.
| 순서 | 이때 정하는 것 |
|---|---|
| 1 | 제일 불편한 고민 하나 |
| 2 | 그 고민을 겨냥하는 쪽으로 먼저 시작 |
| 3 | 정해 둔 시점에 확인 — 남은 고민이 무엇인지 |
| 4 | 남은 자리에 무엇을 더할지 상담에서 결정 |
반대로 처음부터 여러 개를 한 번에 넣으면, 좋아졌을 때도 무엇 덕분인지 모르고 아쉬울 때도 무엇을 바꿔야 할지 모릅니다. 오래 관리하실 생각이라면 이 순서가 결국 빠릅니다.
주사 시술이라 붉음·붓기·멍이 생길 수 있고, 회복 속도와 느끼는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스킨부스터를 고르기 전에 정할 세 가지를 정리한 피부 밸런스 표지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제품 이름을 모으는 대신 지금 제일 불편한 문장 하나를 정하고, 언제 볼지를 미리 정하고, 무엇을 맞는지 듣고 나오시면 됩니다. 이 세 가지가 정해지면 남은 선택은 상담에서 금방 좁혀집니다.
오늘은 검색창을 닫으시고, 대신 메모장에 "요즘 제일 신경 쓰이는 것" 한 줄만 적어 두셨으면 합니다. 다음에 오실 때 그 한 줄이 이름 세 개보다 훨씬 쓸모 있습니다.
이상 제이엔비의원 강주용이었습니다.
※ 본 콘텐츠는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시술 방법과 결과는 개인의 피부 상태·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주사 시술에는 통증·붓기·멍·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본 의료광고는 의료법 제56조 및 관련 심의 규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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